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 인기를 얻은 배우 정호연이 롤모델을 언급했다.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정호연이 출연해 오징어 게임 비하인드 및 근황을 전했다.

이날 그는 ‘오징어 게임’ 줄다리기 장면을 언급하며 롤모델로 극 중 오일남 역할을 맡았던 배우 오영수를 꼽았다.
정호연은 “줄다리기를 하러 올라가는 팀 장면이 오영수 선생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호연에 따르면 당시 오영수는 약 400자 분량의 대본을 모두 외워 촬영에 임했다.
해당 장면에서 오일남은 “잘 들어봐라. 지금부터 내가 그때 어떻게 이겼는지 그걸 말해주겠다”라며 팀원들에게 줄다리기에서 이길 수 있는 꿀팁을 전수한다.
내레이션만 장면에 삽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대본을 보고 읽어도 무관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오영수는 긴 분량의 대사임에도 단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한 번에 소화해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대사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정호연은 “오케이 사인 나오자마자 이정재 선배를 비롯한 모든 배우가 박수를 치면서 ‘정말 대단하시다’라고 이야기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후 정호연은 오영수의 명대사 “이러다 다 죽어”를 성대모사 하다가 “선배님, 죄송합니다”라고 급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