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빨리 와” 7분 일찍 커피 배달했다고 화낸 손님

By 이서현

커피를 7분 일찍 배달했다가 손님에게 혼이 났다는 카페 사장의 사연에 누리꾼들이 공분했다.

최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갔다가 손님에게 혼나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사연에 따르면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10잔을 오후 4시 20분까지 배달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 연합뉴스

배달 주소는 2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였지만 행여 늦을까 서둘러 음료를 완성했다.

또 녹는 것을 감안해 평소보다 얼음을 많이 넣어서 요청시간보다 7분 빨리 배달을 완료했다.

그러자 손님은 “내가 20분까지 배달해달라고 했으면 맞춰 와야지, 왜 빨리 왔냐. (회의 시작 시간이 30분인데) 이거 다 녹으면 어떻게 할 거냐”고 화를 냈다.

A씨는 “죄송하다. 대신 녹지 말라고 얼음을 넉넉히 넣었다”고 사과했지만 소용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배달 주문할 때부터 제게 ‘실수하지 마라’라고 하셔서 느낌이 싸하긴 했다”며 “시간 못 지킨 제 잘못도 있지만 7분 빨리 간 게 그렇게 욕먹을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 KBS2 ‘회사 가기 싫어’

A씨를 더 난감하게 한 것은 하필 그곳이 남편의 직장이라는 사실이었다.

손님은 그곳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A씨를 세워두고 혼냈다.

A씨는 “20분까지 와달라고 했지, 시간 딱 맞춰 와야 한다는 말씀은 없으셔서 더 당황했다”라며 “장사할 땐 다 내려놓고 하는 거라는데, 아직 멀었나 보다. 날도 더운데 힘이 쭉 빠진다”고 속상해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카페 사장이 비서인 줄 아나 봄” “그렇게 주문할 거면 가서 사 오든가” “장사하기 진짜 힘들 듯” “저 상사 밑에 있는 직원들도 힘들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