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학생들 무서운데 이날 제가 본 아이들은 참 기특하네요”

By 이현주

폐지를 떨어뜨린 노인에게 주저 없이 도움의 손길을 건넨 여중생들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블랙박스에 찍힌 중학생 아이들의 선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SBS 뉴스

작성자 A씨는 전날 오후 2시쯤 골목길을 운전하다가 훈훈한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A씨가 올린 영상에는 할아버지가 허리를 구부린 채 길 한복판에 흩어진 폐지를 줍는 모습이 담겼다.

할아버지 옆으로 차들이 비껴가는 다소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때 저 멀리서 체육복 차림의 여중생 2명이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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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들은 실내화 가방을 바닥에 툭 던져놓고 당연하다는 듯이 할아버지를 도왔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되자 여중생들은 노인에게 별다른 말 없이 쿨하게 돌아서서 가던 길을 갔다.

학생들이 할아버지를 도울 때, 그냥 지나치는 행인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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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길에 폐지가 다 어지럽혀 있어 할아버지가 정리하고 계셨고 그 옆으로 어린이집 차량이 지나가는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중학생만 해도 무서운데 이날 본 아이들은 참 기특하더라”라며 “학교에도 알리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가정교육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너무 예쁘다. 대한민국 미래다”, “아직은 살만한 세상입니다”, “두 학생 앞날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라며 여중생들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