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 먹일 건데…” 메뉴에도 없는 음식 서비스 달라는 아내와 지켜보기만 한 남편

By 이서현

한 식당에서 아이가 먹을 거라며 메뉴에도 없는 음식을 서비스로 요구한 부모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비스 달라는 여자, 그걸 보고 있는 남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식당을 운영하는 작성자 A씨는 “(손님의) 무료 음식 요구를 거부했는데 제가 인색한 건지 (모르겠다)”며 사연을 털어놨다.

글에 따르면 당시 상황은 이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A씨는 아르바이트생이 주문 방송하는 직원 옆에서 부탁하는 표정으로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무슨 일인지 물어보니 아이 둘을 데리고 온 부부가 2인 세트 메뉴를 주문한 뒤 아이를 먹인다며 메뉴에도 없는 스크램블을 서비스로 요구했다는 것.

아르바이트생은 매뉴얼대로 키즈메뉴가 있다고 안내했지만 부부는 “그게 어렵냐”라며 핀잔을 줬다고 한다.

사정을 알게 된 A씨는 직접 해당 테이블을 찾아 “그런 서비스는 제공해드리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여자 손님이 정색하며 “아깐 알았다고 그러지 않았냐” “이 집 선 넘네”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나의 아저씨’

A씨는 “옆에 있던 남편은 그냥 보고만 있고,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곤란했다)”라며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키를 언뜻 보니 좋은 차 타시나 보던데 무료 서비스를 요구하는 사모님과 그걸 지켜보는 사장님 인성은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 어린 알바생이 무슨 결정권이 있겠나”라며 “지배인도 지인에게 음료 이상 서비스가 없는데, 저런 무료 오더 받아오면 저도 싫지만, 주방 요리사들이 많이 싫어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무룩한 알바생을 보고 있자니 착잡해서 기프티콘 보내면서 힘내라고는 했는데, 참 좀 그렇다”라며 “제가 잘했다고 생각은 안하지만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 잘못하신 거 하나도 없음” “어디 가서도 애기 준답시고 그러지 마세요” “한 번 봐주면 다음에는 당연한 듯이 요구할 듯” “사장님이 잘못하셨네요. 처음부터 저런 손님은 받지 마세요” “사장님과 알바생 힘내요” “메뉴판에 없는 걸 왜 시키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