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소덕동 500살 팽나무 어디길래…관광객 몰려들어(+왜 하필 ‘팽나무’ 일까)

By 연유선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소덕동 팽나무가 있는 실제 장소가 관광 명소로 급부상했다.

ENA‘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지난 20일 방송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7회에서는 도로 건립 계획 탓에 존폐 위기를 맞은 마을 소덕동을 배경으로 팽나무가 등장했다.

극중 마을 개발과 얽혀 없어질 위기에 놓였다가 우영우(박은빈) 변호사의 활약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는 내용이 방송돼 잔잔한 감동을 줬다.

연합뉴스

드라마에 나온 소덕동은 경남 창원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이다.

팽나무는 높이 16m에 둘레 6.8m에 달하며, 어른 4~5명이 손을 잡아야 둘러쌀 수 있을 만큼 크다.

입지 환경과 생육 상태도 좋아 지난 2015년 7월 마을 보호수로 지정됐다.

창원 인스타그램

방송 후 이곳에는 관광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각종 블로그와 SNS상에서는 소덕동 팽나무를 보고 온 관광객들의 인증사진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우영우’ 역의 박은빈도 자신의 SNS에 이 나무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올려놓았다.

ENA‘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팽나무는 땅과 마른 땅의 경계에 주로 사는 나무로 강과 육지 경계나 바다와 육지 경계 구릉지 등에서 자주 발견된다고 한다.

우영우가 속한 로펌 한바다와 태수미가 속한 태산의 이름은 각각 물과 땅을 연상케 한다.

이런 이유로 작가가 우영우와 태수미가 독대하는 곳으로 팽나무 앞을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ENA‘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한편 이 팽나무가 ‘보호수’를 넘어’천연기념물’로 지정될 가능성도 있다.

문화재청은 조만간 문화재위원 등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나무의 역사와 생육 상태를 비롯해 문화재적 가치를 조사하고 마을 주민, 지자체와 함께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