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정지지율, 취임 두 달만에 30%대 추락

By 이서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60일 만에 출렁이고 있다.

8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의 7월 1주차 조사 결과 긍정 평가는 30%대에 머물렀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밖으로 긍정평가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갤럽은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응답률 10.7%)에게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 아니면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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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7%,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9%였다.

‘어느 쪽도 아니다’ 혹은 ‘모름·응답거절’ 등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14%였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 조사보다 7%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7%P 상승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에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것은 이번 조사가 처음이다.

전직 대통령과 비교해보면 너무 이른 시점에 30%대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에 호의적이던 고령층, 국민의힘 지지층, 성향 보수층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긍정률 하락·부정률 상승 기류가 공통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윤석열 대통령 | 연합뉴스

직무수행 부정평가 사유 1순위는 ‘인사(人事)’였다.

한국갤럽이 이번 조사의 직무수행 부정평가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인사’를 꼽은 응답이 18%를 기록했다.

그 뒤는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독단적/일방적(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소통 미흡(5%)’ ‘대통령 집무실 이전(5%)’ 순이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1%, 더불어민주당 30%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