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방학 때 우크라군 지원한다는 韓 고교생들…미친 짓”

By 이서현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했다가 귀국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 씨가 여름방학을 틈타 우크라이나군에 지원한 학생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태상호의 밀리터리톡’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국내 학생 중에 여름방학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지원하겠다는 학생이 많다’는 질문을 받았다.

지난달 17일 군복을 입은 채 AFP통신과 인터뷰하는 이근 | AFP 연합뉴스

그는 “맞다. 나도 그 얘기를 들었다. 실제로 일부 학생들이 우크라이나에 들어왔다. 정말 심각한 문제다”라며 “미친 짓이다. 실제로 일부 고등학생은 우크라이나에 들어왔다. 국제군에 입대도 했다.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뒤에서 누가 조작하고 있고 그런 상황을 만들었다. 그놈을 잡아야 하는데 누군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태상호의 밀리터리톡’

전투 경험이 있더라도 위험한 상황에서 아무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 참전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이씨는 “전투 경력이 있어도 옛날과는 많이 다르다. 러시아가 워낙 ‘슈퍼 파워’이기 때문에 테러리스트 조직이나 중동하고는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투경험 많은 이 대위도 죽을 뻔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너무 많다. 세지도 못한다”고 했다.

이근 인스타그램

힌편 이씨는 우크라이나로부터 별다른 보상을 기대하지 않았으나 위험수당 등을 받았다는 사실도 전했다.

그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어 가면서 기대하는 바가 없었다”며 “당연히 안 받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월급을 받았고 위험수당도 받았다. 너무 감사하다. 나중엔 작전 (수행)한 거에 대해서 인정해줘서 감사하고 너무 영광”이라고 언급했다.

이씨는 지난 3월 초 의용군 입대를 알리며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했다.

이후 부상으로 약 석 달 만에 귀국했고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