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역은 량차이입니다”… 지하철 중국어 도착방송 우리말 원음으로 바꾼다

By 연유선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8월부터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3호선 양재역에서 나오는 중국어 도착 안내방송을 우리말 고유명사로 바꾼다고 31일 밝혔다.

강남역과 양재역의 중국어 안내방송은 2016년 신분당선 개통에 맞춰 중국 관광객 활성화를 위해 현재까지 시범 운영되어 왔다.

대부분 역사의 이름은 그간 우리말 고유명사로 방송해 왔다. 그러나 두 역사만 중국어 원음(강남역-장난, 양재역-량차이)으로 송출돼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 지하철 외국어 안내 방송은 대부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언어인 영어로 송출되지만, 외국인 이용 빈도가 높은 환승역·종착역은 1~4호선에서 중국어와 일본어 안내도 나간다.

연합뉴스

공사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지하철 역명은 해당 국가의 고유명사로 발음해 송출하는 것이 관례인 만큼 두 역의 안내방송을 우리말 원음으로 교체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지하철 외국어 방송은 공사 측이 한국관광공사에 문안을 감수받아 녹음한다.  새로운 음원은 8월19일부터 2호선 75개 전동차, 3호선 49개 전동차에 차례로 적용한다.

이후 추가로 건설되는 역사에서도 우리말 고유명사로 안내방송을 제작해 송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