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조기 퇴장하고 역대급 ‘열대야+폭염’ 올 수 있다

By 이서현

올여름 장마가 예상보다 일찍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현재 우리나라 남쪽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해있고,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티벳 고기압까지 세력을 더하고 있다.

두 고기압 세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뜨거운 열기가 계속 축적되고 있다.

YTN 뉴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 폭염연구센터장은 12일 “대기 상·하층에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상당히 발달하면서 한여름의 패턴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며 “평년보다 폭염이 1주일 이상 빨리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 등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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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특히 습도가 높아 실제 체감온도는 더 높다.

지금의 이른 폭염 발생 패턴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수많은 피해가 생겼던 2018년과 비슷하다.

JTBC 뉴스

2018년 7월 11일경 시작된 폭염은 31일이나 지속됐다. 역대 폭염일수 1위를 기록했다.

48명이 온열 질환으로 사망했다. 폭염으로 인한 응급실 사망자 수를 처음 집계한 2011년 이후 인명 피해가 가장 컸다.

많은 사람에게 “가만히 있는데도 삶아지는 느낌이었다” “이때 에어컨을 샀다” “생수병을 얼려서 껴안고 자야 했다”라는 말로 기억되는 여름이었다.

연합뉴스

다만 지금까지의 패턴만으로 올해도 2018년만큼 기록적인 더위가 예상된다고 단정하긴 이르다.

이 센터장은 관건은 지속성이라며 다음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