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잠정 폐쇄 후에도 우크라 직원 1만 명에 7개월간 월급 준 맥도날드

By 이현주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다시 영업을 개시했다.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문을 연 것은 7개월 전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공식 인스타그램

지난 19일(현지 시각) 맥도날드의 우크라이나 홍보 담당인 알레샤 무지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20일부터 키이우 내 3개 매장이 영업을 재개한다”라고 소식을 알렸다.

그는 “먼저 일주일에 걸쳐 키이우에서 7개 점포가 문을 연 후,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서 향후 2개월간 순차적으로 점포가 재개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공식 인스타그램

이어 “배달 서비스인 맥딜리버리부터 가능하며, 매장 운영이나 맥드라이브(차량 픽업) 등은 10월부터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장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예정돼 있지만, 공급 경보가 발령될 경우 직원들의 대피를 위해 매장이 일시 폐쇄된다.

우크라이나 공식 인스타그램

우크라이나 당국 또한 우크라이나 공식 인스타그램(ukraine.ua)을 통해 “(러시아의) 전면적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대표적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재가동됐다”라며 “이 일은 전 세계적인 이목을 끌며 새로운 밈을 만들어냈다”고 기뻐했다.

이어 “햄버거와 감자튀김이 그립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매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이 안전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를 지킨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자평했다.

우크라이나 공식 인스타그램

한편, 맥도날드는 지난 2월 개전 직후 우크라이나 내 109개 매장을 모두 잠정 폐쇄했으나, 약 1만 명의 직원에게 임금은 계속 지급해왔다.

또 러시아의 침략에 항전 중인 정부군과 시민들에 따로 조리할 필요가 없는 물, 채소, 과일, 달걀, 샐러드, 도넛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