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메뉴 통일 안 했다고 ‘사회성’ 지적받았다는 직장인

By 이서현

학생이건 직장인이건, 하루 중 가장 기대되는 건 점심시간이다.

바쁜 일과 중 쉼표를 찍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간이 고역스럽다는 직장인도 많다.

KBS2 ‘회사 가기 싫어’

메뉴를 선정해 식당을 섭외해야 하는 경우나, 상사가 좋아하는 메뉴만 계속 먹어야 하는 경우 등등.

한 직장인은 점심 메뉴 때문에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점심 메뉴 때문에 고민이 생겼다는 20대 후반의 직장인 A씨의 글이 공유됐다.

연합뉴스

사연에 따르면 A씨 회사는 구내식당이 없는 대신 회사에서 1인당 1만 5천원의 식대를 지원하고 있다.

그냥 그 돈으로 각자 점심을 먹었으면 좋겠는데, 문제는 부장님이 항상 함께 먹기를 원한다는 것.

게다가 메뉴 통일 강조하기까지 했다.

그렇게 A씨의 동료들은 항상 근처 국밥집에서 9천원짜리 돼지국밥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Pixabay

국밥 냄새만 맡아도 토할 지경이 된 A씨는 어느 날 가격이 동일한 뼈해장국을 시켰다.

상사 B씨가 “그냥 국밥으로 통일하지”라며 눈치를 줬고, A씨는 “오늘은 뼈해장국이 먹고싶다”라면서 웃어넘겼다.

이후 상사와 동료들은 그의 뒤에서 “사회성이 떨어진다” “눈치가 좀 없다” “메뉴를 통일해야 빨리 나오는데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주의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A씨는 “고작 하루만 메뉴를 다르게 시켰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연일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회성은 그 부장이 떨어지는 듯” “직장생활의 낙이 점심시간인데” “먹는 것도 마음대로 못 먹나” “이건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할 듯” “사실이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