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유재석·백종원’ 모델로 내세우며 후끈 달아오른 ‘비빔면’ 시장

By 이서현

여름이 제철인 비빔면 시장 경쟁이 3월 초부터 시작됐다.

예년보다 한 달가량 시점이 앞당겨진 것.

각 업체는 비빔면 시장 선점을 위해 탑모델을 앞세웠다.

올해, 비빔면 전쟁의 서막을 연 건 농심이다.

농심

농심은 라면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유독 비빔면 시장에서는 약세였다.

올해는 비빔장에 초점을 맞춘 ‘배홍동’을 출시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농심 연구원과 마케터가 1년간 전국 비빔국수 맛집을 찾아다니며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만든 비빔장을 개발하면서 탄생한 제품이다.

광고모델로는 다양한 부캐로 인기를 끈 유재석을 내세웠다.

광고에서는 상품 패키지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옷과 선글라스를 착용해 ‘비빔면 장인 배홍동 유씨’란 캐릭터로 등장한다.

한국야쿠르트

비빔면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가져가는 부동의 1위 ‘팔도비빔면’은 배우 정우성을 모델로 기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팔도는 업계 4위지만 유독 비빔면에서는 강세를 보였다. 팔도 비빔면은 지난해 1억 2천만개가 팔렸다.

오는 15일 공개되는 첫 번째 광고 영상에서 정우성은 ‘비빔면 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뚜기

오뚜기는 작년 ‘진비빔면’ 대성공을 이끈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올해도 함께 한다.

‘진비빔면’은 작년 3월 출시됐다. 백종원 효과로 출시 첫해 약 5000만개를 팔아치우며 단숨에 비빔면 시장 2위로 뛰어올랐다.

소스는 새콤하면서 시원한 맛을 강조하고 있으며, 기존 자사제품대비 중량을 20% 늘려 가성비까지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비빔면 시장이 과열된 데는 코로나19 여파로 라면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비빔면 역시 큰 수혜를 입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른바 ‘코로나 우울’ 때문에 매운맛 음식의 인기가 뜨거운 것도 한몫을 했다.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8년 1318억 원에서 2019년 약 1400억 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작년에는 1500억 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1800억 원 규모까지 비빔면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