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故 조천형 상사의 외동딸, 해군 학군단 입단했다

By 김연진

제2연평해전전사한 故 조천형 상사외동딸 조시은 씨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인의 길을 걷는다.

지난 10일 해군에 따르면, 조시은 씨는 해군 학관사관후보생(NROTC)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이날 학군단에 입단했다.

앞으로 2년 10주간 학군단·해군 장교 입영 교육을 수료하고, 오는 2025년 3월에 해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조시은 씨는 “제2연평해전 당시 4개월 된 아기였지만, 어느덧 이렇게 커서 군인의 길을 선택했다. 자랑스러운 아버지에게 부끄럽지 않은 군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와 제2연평해전 삼촌(부친의 동료)이 들려주는 이야기로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보곤 했다”라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의 길을 선택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보여준 것처럼 포기하지 않고 모든 교육 훈련에 충실히 임해, 아버지와 동료 삼촌이 목숨으로 지킨 우리 바다를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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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은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 이름으로 명명한 조천형함에서 꼭 근무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故 조천형 상사는 지난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정 20㎜ 벌컨포 사수로 참전한 바 있다.

그는 북한군 공격에 맞서서 끝까지 함포의 방아쇠를 잡으며 우리 바다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