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서에 욕설 남긴 떡볶이집, 본사는 ‘가맹 해지’ 결정했다

By 이서현

유명 떡볶이 프랜차이즈의 한 지점이 고객 주문서에 욕설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발빠르게 해당 지점에 대해 가맹 해지를 결정했다.

본사 측은 지난 23일 “고객분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가맹점에게는 가맹 해지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맹점들에 대한 서비스 교육, 고객관리 시스템 개선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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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XXXXX떡볶이 영수증 병XX끼 욕설’이라는 글이 공유되면서 시작됐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지난 19일 유명 떡볶이 프랜차이즈의 경기 지역 한 지점에서 욕설이 적힌 주문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배달 앱으로 떡볶이 포장 주문을 하려다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이에 가게에 연락하니 전화로만 포장 주문이 가능하다는 설명을 들었고, 이에 직접 전화 주문을 했다.

배달 앱 주문이 아니었기에 가게 요청 사항 등에 메모를 남길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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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분 후 가게로 찾으러 갔더니 주방 직원이 다짜고짜 ‘병XXX’라고 적힌 주문 내역서를 보여주며 “(요청사항에) 왜 욕설을 남겼냐”고 따져 물었다.

A씨는 “나는 전화로 처음 주문한 것이고 (욕은) 직원이 입력을 해서 출력된 것이라고 설명하자 그제서야 자신들이 잘못한 것을 깨닫고 ‘주문받은 아르바이트생이 장난 전화인 줄 알았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고는 그때부터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 욕이 써 있는 자체가 너무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워 취소하고 바로 나왔다”며 “본사에 전화로 접수했더니 나중에 점장 매니저라는 사람이 사과 전화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가맹점 문제가 아니라 프랜차이즈도 관리도 못 하면서 돈에 눈이 멀어 가맹점 수만 늘리는 본사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본사 측은 직원이 욕설을 입력한 게 아니라 가맹점 주문접수 프로그램에서 2018년에 동일 연락처로 저장된 메모 내역을 자동으로 불러오면서 상황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누리꾼들은 “2018년도에는 욕을 했다고 인정하는 건가??” “사장은 무슨 죄” “주문서를 손님한테 보여준 것도 놀랍다” “주문 전화를 어떻게 장난으로 생각할 수가 있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