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린샤오쥔을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금메달 차지한 한국 쇼트트랙팀

By 이현주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에겐 질 수 없다!

한국 쇼트트랙 혼성대표팀이 중국 대표팀 린샤오쥔의 추격을 뿌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유튜브 채널 ‘스브스스포츠’

한국 대표팀은 10일(한국 시각)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2,000m 혼성계주 결승에서 2분40초301의 기록으로 중국(2분40초335)을 누르고 우승했다.

최민정과 김길리, 홍경환, 임용진 선수가 출전한 대표팀은 초반에는 중국, 벨기에에 이어 3위를 지켰다.

기회를 엿보던 한국은 결승선 11바퀴를 남기고 임용진이 스퍼트를 올려 2위로 올라섰다.

유튜브 채널 ‘스브스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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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바퀴를 남긴 상황에서는 최민정이 선두로 치고 나가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결승선 4바퀴를 남기고 주자로 나선 홍경환은 2위 중국을 크게 따돌리며 무난하게 금메달을 거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 임용진이 중국의 마지막 주자 린샤오쥔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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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은 턱밑까지 쫓아온 뒤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아웃코스를 노리며 역전을 시도했다.

임용진은 이를 악물고 뛰어 스케이트 날 하나 차이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린샤오쥔은 역전 실패가 아쉬운 듯 머리를 감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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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8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던 린샤오쥔은 2019년 후배의 바지를 내리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선수 자격 1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강제추행 혐의 등은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귀화했다.

귀화 이후 린샤오쥔은 올 시즌 중국 대표팀에 선발돼 오성홍기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