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법의학자 “한국인, 일본인, 중국 한족 ‘조상’ 같다”

By 김우성

중국 법의학 연구진이 한국인과 일본인, 중국 한족 간 유전학적 차이점을 분석해 그 결과를 내놨다.

지난 3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고 법의학 연구기관인 공안부 물증감정센터 소속 연구진은 최근 해당 연구 결과를 ‘헤레디타스(베이징)’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민족 간 유전적 차이는 유전자 염기서열의 변이에 코드화되어 있고, 이를 이용하면 경찰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연구 목적을 밝혔다.

사고 현장의 중국 과학수사대 / 연합뉴스

연구진은 “한국인, 일본인, 중국 한족 간 유전적 관계는 한족과 중국 소수민족 간 관계보다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중국 북방의 한족과 한국인, 일본인은 조상이 동일하지만 이후 독립적으로 진화해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3천여 년 전 양쯔강 하류의 부족이 한반도로 넘어갔고, 한반도에서 다시 일본으로 이동했다고 추측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수백 개의 샘플을 분석한 끝에 49개의 유전자 염기서열 변이를 추려냈다.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실제 샘플에 적용한 검증에서는 대부분 결과가 맞았고, 샘플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에서도 99% 이상의 정확도를 보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자신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신중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매체는 한 학자의 말을 인용해 “결과의 해석·적용은 법의학 분야 내에서 엄격히 이뤄져야 한다”면서 “작은 차이를 분열·충돌을 조장하기 위한 차별이나 민족주의, 생물학 무기, 또는 다른 목적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