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하면 카톡 하라는 상사…회사가 학교인가요?”

By 이서현

학창 시절에는 지각하면 혼이 나고, 벌점을 받기도 한다.

직장인도 회사와 약속된 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점에서는 학생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미성년자가 아닌 성인이라는 점에서 스스로 챙기고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지면 된다.

tvN ‘환상거탑’

그런데 직장 상사가 담임 선생님처럼 꼼꼼하게 출근 시간을 체크한다면 어떨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20대 직장인이 올린 고민이 재조명됐다.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20여 명 되는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다.

A씨는 “회사를 다니다보면 지각할 수도 있는 건데, 새로 온 팀장님이 어느 날 직원들에게 ‘앞으로는 지각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적었다.

팀장은 이 말을 하며 ‘퇴근 시간은 꼭 맞게 지키면서 왜 출근 시간은 자체적으로 탄력제 운용하느냐’고 한 소리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각할 것 같으면 미리 카톡으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이후 출근 시간 5~10이 지나도 출근하지 않았는데 연락이 없으면 팀장은 꼭 카톡으로 오고 있는지 확인했다.

직원들은 지각을 안 하는 게 맞지만, 팀장이 출근 시간을 너무 꼼꼼하게 관리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A씨는 “학교도 아니고 회사에서 지각 때문에 스트레스라니”라며 “다른 회사도 상사가 이렇게 타이트하게 관리하냐?”고 물었다.

[좌] tvN ‘미생’ [우]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사연을 접한 이들은 대부분 A씨의 태도를 나무랐다.

누리꾼들은 “10분 일찍 출근하라는 것도 아닌데 이게 불만이면 직장 그만둬야 할 듯” “근로시간 안 지키는 건 계약 위반임” “월급도 유연하게 주면 되겠다” “근태 때문에 잘릴 수도 있는데 저렇게 관리해주면 고맙다고 해야지” “팀장님 고생이네” “근태는 모든 사회생활의 기본인데” “대체 어떤 삶을 살아온 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