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10마리 남았던 ‘양쯔강의 여신’ 흰 돌고래, 결국 멸종했다

By 연유선

불법 남획과 댐 건설,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해양생물들이 보는 피해가 심각하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중국 양쯔강에서만 서식하는 ‘행운의 상징’ 흰 돌고래 바이지(The baigi)가 사실상 멸종됐다고 보도했다.

YouTube ‘Natural History Museum’

보도에 따르면 흰 돌고래 바이지는 지난 2002년부터 20여 년간 인간의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사실상 흰 돌고래 바이지는 이미 멸종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흰 돌고래 바이지는 매우 희귀한 동물이다. 바이지를 목격한 사람은 부와 행운이 깃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바이지는 지난 1980년부터 2002년까지 후베이성 우한의 한 수족관에 살고 있던 녀석이 생을 마감하면서 다시는 볼 수 없게 됐다.

YouTube ‘Natural History Museum’

전문가들은 바이지의 죽음을 두고 무분별한 남획과 해양 오염 등을 가장 큰 멸종 원인으로 꼽았다.

흰 돌고래 바이지는 몸길이 약 2.5m에 무게는 약 400㎏으로 중국에서는 판다와 더불어 양쯔강의 여신으로 불리며 신성시되고 있던 돌고래다.

중국에서 20년간 멸종위기종을 추적한 영국 동물학자이자 환경 보호론자인 사무엘 터비(Samuel Turvey)는 “양쯔강 돌고래의 죽음은 생태계에 큰 구멍을 남겼을 것”이라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