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계기간 방송 無” 임영웅 2위 논란에 대한 ‘뮤직뱅크’의 해명

By 이서현

KBS2 ‘뮤직뱅크’에서 임영웅이 1위를 놓치며 팬들의 해명 요구가 빗발친 가운데 제작진 측이 논란을 해명했다.

‘뮤직뱅크’ 담당자 한동규 CP는 18일 “K-차트 집계 방식은 홈페이지에 공지된 바와 디지털음원(60%)+방송횟수(20%)같이+시청자선호도(10%)+음반(5%)+소셜미디어(5%)로 구성돼 있으며 자체 기준에 부합하는 집계 방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점수 산정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데이터를 활용해 점수를 집계하고 순위를 결정하고 있다. 제작진은 순위 결과를 확정하기 전 데이터를 재확인하는 등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물고기 뮤직

임영웅이 ‘대중가요 선호도’ 조사에서 0점을 받은 것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한 CP는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에서 ‘KBS국민패널’ 1만 7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중가요 선호도’ 조사에서도 해당 곡은 응답률 0%의 결과가 나왔다. 이는 임영웅의 다른 곡 ‘이제 나만 믿어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가 각각 2.63%, 2.52% 응답률을 기록해 선호 곡이 분산된 결과로, 개별 곡을 단위로 순위를 집계하는 ‘뮤직뱅크’에서는 해당 곡이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KBS2 ‘뮤직뱅크’

앞서 지난 13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서는 임영웅의 신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총점 7035점을 기록해 총 7881점을 받은 걸그룹 ‘르세라핌’의 ‘피어리스'(FEARLESS)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이날 임영웅은 디지털 음원 점수, 방송 횟수 점수, 음반 점수에 각각 1148점, 0점, 5995점을 받았고 르세라핌은 각각 544점, 5348점, 1955점을 받았다.

음원 점수, 음반점수에서 앞섰지만 방송 횟수 점수에서 0 대 5348이라는 열세를 보였고, 결과적으론 총점에서 846점 차이로 르세라핌이 1위에 선정된 것이다.

KBS2 ‘뮤직뱅크’

이후 팬덤 영웅시대는 임영웅이 방송 횟수 점수 0점을 받은 데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한 CP는 “이번 순위 집계 기간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였다. 해당 기간 집계 대상인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 임영웅의 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설명에 비춰보면 임영웅은 컴백 첫 주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았고, 0점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기간에 임영웅의 곡이 KBS 라디오에 선곡됐다는 사실이 드러나 ‘부실 해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영웅시대

그동안 ‘뮤직뱅크’는 음원 차트 순위, 음반 판매 등 음악에 대한 커리어보다 KBS 방송 횟수 점수로 당락이 결정돼 ‘방점뱅크(방송점수 뱅크)’로 불렸다.

게다가 첫 주 앨범 판매량만 100만 장 이상이고 음원 차트에서도 더 높은 순위였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 횟수 점수’ 때문에 2위를 한 것은 순위의 공정성을 의심하게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석연치 않은 해명에 ‘뮤직뱅크’ 시청자 게시판에는 ‘공정성을 위해 방송 횟수 점수의 상세한 기준을 명시해야 한다’는 항의 글이 속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