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 차도 없던 허름한 옷의 노인, 50억 전재산 기부하고 떠났다

By 연유선

평소 공원 관리인으로 일하며 검소한 생활을 했던 미국의 한 80대 남성이 380만달러(약 50억원)의 거액을 기부한 뒤 세상을 떠났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햄프셔주(州) 힌스데일에 살던 제프리 홀트가 지난 6월 82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제프리는 생전 허름한 옷을 입고 다니고 자가용 차 대신 잔디 깎는 기계를 타고 시내를 돌아다녔다고 한다. 또 그가 살던 주택도 낡은 침대 외 별다른 가구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모습 때문에 동네 주민들도 제프리가 자산가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제프리가 기부한 유산은 제프리의 유언대로 힌스데일의 교육·건강·레크리에이션 및 문화 분야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제프리는 세상을 떠나기 전 스턴스 공원의 관리인으로 일했다. 공원 관리인으로 일하기 전에는 곡물 공장에서 생산 관리자로 근무했다.

제프리는 검소한 생활을 바탕으로 현명한 투자를 통해 막대한 부를 일궈냈다. 그는 공장에서 일할 당시 금융 분야 책을 읽으며, 관련 공부를 할 수 있는 조용한 장소를 찾아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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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트와 가깝게 지낸 에드윈 스모키 스미스 전 공원 관리인은 홀트가 수백개의 모형 자동차와 기차를 수집하는 등 다양한 관심사를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역사책도 수집했고 헨델과 모차르트를 비롯한 광범위한 음반 컬렉션도 갖고 있었다

제프리의 여동생인 엘리슨 홀트(81)는 “우린 돈을 낭비하지 않는 것과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버지로부터 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진 것이 별로 없는 것처럼 보였을지 모르지만, 실제로 그가 원하는 것도 별로 없었고 자신은 모든 것을 가졌다고 생각하며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오빠가 아무 것도 탐닉하지 않고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은 무척 슬프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