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 혼자 남겨진 강아지 모범 사례

By 김규리

최근 미국에선 한 남성이 땡볕에 주차된 차 안에 홀로 남겨진 강아지를 창문을 깨고 구조한 사례가 소개돼 많은 이의 박수를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온라인 공간에서는 ‘차 안에 혼자 남겨진 강아지 모범 사례’ 게시물이 소개돼 화제가 됐다.

해당 차량에는 실내에 갇힌 강아지를 보고 걱정할 행인들을 위한 ‘메모’까지 붙어 있었다.

메모에선 “제발 차 유리창을 깨지 마세요. 에어컨도 켜져 있고 마실 물도 있어요. 또 가장 좋아하는 음악까지 듣고 있어요”라고 적혀 있었다.

차주인의 친절한 메모 덕분에 행인들은 한낮에 주차된 차량에 홀로 남겨진 강아지를 보고도 안심하며 지나갈 수 있었다.

강아지와 행인은 물론 차유리까지 모두 보호하는 최상의 조치라는 재미난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더운 여름 땡볕 아래 주차된 차량의 실내온도는 순식간에 60~70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날 기온과 차종에 따라 한 시간 내에 최고 70도까지 오른다는 미국 대학의 한 연구 결과도 있다.

교통안전공단 2013년 실험에서도 여름철 한낮 뙤약볕에 장시간 노출된 차량은 실내온도가 최고 90도 가까이 치솟았다.

창문을 살짝 열어놓더라도 통풍이 잘되지 않을 경우 실내온도가 80도 가까이 됐다.

여름철, 차에 남겨진 어린아이나 강아지가 열사병에 걸리거나 위독해질 수 있는 이유다.

세계적 동물권 단체 PETA에 따르면 열사병에 걸린 강아지는 최소 15분 만에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강아지는 체온이 사람보다 높고 땀을 흘리지 않아 체온조절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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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이면 괜찮겠지?’라고 생각으로 여름철 차 안에 강아지를 혼자 남겨두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만약 차 안에 두고 볼 일을 봐야 한다면 차라리 강아지를 집에 두고 나오는 편이 바람직하다.

한편, 미국에서는 미시간주 등 여러 주에서 자동차에 반려동물을 남겨두면 처벌하는 법안을 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