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소녀가 ‘최애’ 연예인 앞에서 보인 반응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ODG’에는 ‘아이유 모르는 척 챌린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출연자인 아역배우 김민서(13) 양은 사전 인터뷰에서 유일하게 좋아하는 연예인으로 아이유를 꼽았다.
그런 민서 양의 눈앞에 아이유가 등장했지만, 그는 아는 척할 수가 없었다.
ODG 제작진이 민서 양에게 아이유를 모르는 척하는 연기를 부탁했기 때문이다.
ODG 채널에서는 가끔 유명 연예인이 출연해 아이들의 시선으로 대화를 나눈다.

앞서 민서 양은 지코, 엑소 수호, 샤이니, 배우 이솜 등이 출연했을 때도 알아보지 못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연예인을 알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해당 의혹들에 정면 대응하기로 한 ODG는 민서 양에게 이번에는 어떤 연예인이 와도 모른 척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진짜로 모르는 사람을 대할 때의 반응과 알고도 모른 척할 때의 반응을 비교하기 위한 연출로 보인다.

눈앞에 앉아있는 아이유를 본 민서 양은 동공이 확장되며 놀라는 듯하다가 이내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아이유를 모르는 척 연기했다.
그러나 좋아하는 연예인 앞에서 13살 어린이의 마음을 숨기기는 어려웠다.
민서 양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끝까지 아이유가 누군지 모른다고 했다.
아이유는 모든 게 연출된 상황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아이유는 “제작진이 혹시 민서가 나를 모른다면 그냥 촬영이 끝나는 거라고 했다. 우리는 다음에 또 만나자”며 자리를 떴다.
아이유를 떠나보낸 민서는 아쉬워했지만, 아이유가 또 등장하자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그는 울음을 터뜨렸다. 민서 양 눈물에 아이유는 안절부절못하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아이유는 “사실 제작진과 민서의 몰래카메라를 진행한 거였다”며 해명했고, 자신이 준비한 선물을 보여주며 민서 양을 달랬다.

안정을 되찾은 민서 양은 “눈앞에 아이유가 있다는 사실이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화면보다 더 예쁘신 것 같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아이유와 성공한 팬인 아역배우의 만남은 훈훈한 내용으로 유튜브 업로드 하루 만인 4일 오후 2시 기준 153만 회의 조회수를 얻었다.
해당 장면을 본 다수의 누리꾼은 민서 양이 울 때 따라서 눈물이 났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좋아하는 연예인 앞에서 어린이가 순수하게 보인 반응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