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850개’ 면적 태운 합천 산불…2000명 투입해 70% 진화

By 김우성

어제(28일) 경남 합천과 경북 고령에서 발생한 산불이 오늘(1일)까지도 꺼지지 않고 있다.

1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날이 밝으면서 본격적인 진화작업이 재개된 가운데, 이날 낮 12시 30분 기준 합천 산림화재는 70% 진화됐다.

1일 오전 경북 고령군 쌍림면 신촌리 산불 현장에서 헬기가 진화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소방청과 산림청은 이날 오전부터 산불 진화를 위해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했다.

6시께부터 진화 헬기 47대가 순차적으로 투입됐고, 인근 5개 시·도에서 지원한 소방장비 190대와 진화 인력 1,964명이 투입됐다.

불은 지난달 28일 오후 2시 경남 합천군 율곡면의 한 야산 정상에서 시작해 경북 고령군 쌍림면까지 넘어갔다.

다행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야간에도 계속 확산된 불길에 주민 150명이 마을회관 등지로 대피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28일 오후 2시 8분께 경남 합천군 율곡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정상 부근에서 시작된 불길은 남서풍을 타고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도(道) 경계를 넘어 인접한 경북 고령군 쌍림면 신촌리까지 확산했다. / 연합뉴스
28일 오후 7시께 경북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신촌리 등의 인근 야산과 도로 인접까지 불길이 번지고 있다. / 연합뉴스

피해 면적은 1일 오전 기준 675헥타르(ha), 축구장 약 850개 면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이번 산불에 대해 조사·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과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등 4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반을 꾸려 산불 현장에 투입, 발화 원인, 발화 지점, 확산 경로 등에 대해 조사한다.

28일 오후 경북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신촌리 등의 인근 야산에 불길이 번지고 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