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서민 동네 ‘월셋집’ 산다는 30대 칠레 대통령

By 김우성

남미에 ‘월세’ 사는 30대 대통령이 나온다.

7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는 11일 4년 임기를 시작하는 가브리엘 보리치(36) 칠레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수도 산티아고의 오래된 동네 윤가이에 월셋집을 구했다.

칠레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된 가브리엘 보리치(35). 오는 11일 4년 임기를 시작하는 보리치는 칠레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다. / 연합뉴스

이곳은 보리치 당선인이 재임 동안 거주할 집이다.

규모는 약 151평 정도로, 한때 숙박시설, 의료센터, 피자가게 등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주택은 스페인풍의 2층 고택이다. 크고 작은 방, 거실 등 17개의 공간과 9개의 화장실이 있다.

보리치 당선인은 취임 후 이 월셋집에서 현재 동거 중인 그의 애인 이리나 카라마노스와 함께 거주할 예정이다.

보리치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주거할 고택

이 월셋집이 있는 윤가이는 과거 부유층이 살던 동네였지만, 지금은 전형적인 서민 동네가 된 곳이다.

서민들을 이웃으로 둔 30대 대통령의 등장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한편 보리치 당선인은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의 후임으로 취임한다. 취임일 기준 36세로, 칠레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