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불멍’ 아파트서 즐기려다 에탄올 화로 폭발해 30대 2명 전신 화상

By 이현주

불멍’ 이란 캠핑장 등에서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며 가만히 앉아 쉬는 것을 뜻한다.

아파트에서 ‘불멍’을 즐기던 30대 남성 2명이 에탄올 화로가 폭발하면서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지난 8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인천의 한 아파트 8층에서 에탄올 화로가 폭발해 A 씨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은 이들은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 주거지에서 부부 동반으로 모임을 하던 중 화로에 에탄올을 보충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탄올 화로는 캠핑장이 아닌 가정에서 불멍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제품이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에탄올 화로는 불꽃이 잘 보이지 않아 사용자가 연소 중 연료를 보충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이때 불꽃이 에탄올을 타고 올라오거나 에탄올 증기에 불이 옮겨 붙어 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제품이 넘어진 경우에도 연료가 누출돼 순식간에 불길이 확산하는 등 화재 위험성이 매우 높다.

에탄올 화로 연료 주입 사례 | 한국소비자원 제공

2020년부터 2022년 3월까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과 소방청에 접수된 에탄올 화로 화재 사고는 총 13건이다.

이에 따라 15명이 다치고 5,000만 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장식용 에탄올 화로 제품에 대한 안전 규정조차 없어 대책이 시급하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에탄올 화로는 화재 사고로 이어질 경우 사용자가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사용 설명서를 꼭 읽고 소화 도구를 꼭 마련한 뒤 사용해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