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서 새 ‘에어팟’ 주문했더니 누렇게 색이 변한 중고품이 왔습니다”

By 이현주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 ‘쿠팡’에서 무선 이어폰을 주문했더니, 중고품이 왔다는 소비자 사연이 전해졌다.

쿠팡이 직접 파는 제품이라 믿고 샀는데, 반품된 물건을 확인도 안 하고 보냈다는 게 소비자 주장이다.

지난 9일 JTBC 뉴스는 지난달 쿠팡에서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을 구매한 최 모 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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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다른 판매자를 중개한 게 아니라 직접 수입해서 판 제품이었다.

그런데 상자를 열었더니 누렇게 색이 변했고 군데군데 이물질까지 묻어 있는 이어폰이 들어있었다.

최 씨는 “찝찝해서 손도 안 댔다”라며 “안에 자세히 보면 귀지라든지 (이물질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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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명을 검색해 보니 1년 전에 만들어진 이어폰이었다.

최 씨가 이를 쿠팡 측에 따지자, 쿠팡은 누군가 반품한 물건이 배송된 것이라고 답했다.

또 쿠팡은 해당 제품을 최초 구매해서 반품한 사람의 계정을 정지 처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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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씨는 누군가 이어폰을 산 뒤 새 제품은 빼돌리고 헌 이어폰을 상자에 넣어 반품했는데, 쿠팡은 이걸 확인도 안 하고 다시 판 걸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확인을 하지 않은 것뿐 아니라 새 제품을 주문했는데 반품된 제품이 온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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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쿠팡 홈페이지에선 ‘반품 제품’을 새 제품과 구분해 더 싸게 팔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쿠팡 측은 “새 제품을 주문했는데 반품 제품이 간 게 맞는지 확인 중”이라며 “물건 바꿔치기 혐의에 대해선 경찰에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