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물바다 된 포항에 장갑차 끌고 나타나 고립 주민 구한 해병대

By 이현주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북 포항시 남구 청림동 일대가 침수됐다.

이 가운데 해병대 1사단이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장갑차를 투입했다.

MBC 뉴스

6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해병대는 오전 6시 30분부터 포항 침수 지역에 한국형 장갑차(KAAV) 2대와 IBS 3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상륙돌격형장갑차인 KAAV는 수륙양용장갑차로, 수상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다.

IBS는 해상침투를 위한 고무보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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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AV에는 운용 병력과 남부소방서 구조요원이 탑승해 청림초등학교 일대에서 구조작전을 실시했다.

해병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에는 불어난 물에 고립된 주민이 KAVV에 올라타 구조되는 모습이 담겼다.

해병대 1사단 관계자는 “유사시 언제 어디든 민간 피해복구 작전에 투입해 즉시 임무를 수행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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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든든하다”, “위급상황에 국민을 위해 고생하시는 군인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정말 흐뭇하다” 등 찬사를 쏟아냈다.

한편 힌남노로 이날 포항에는 시간당 70~10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고, 주민이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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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3시 33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한 시장이 침수돼 주민 5명이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

오전 4시쯤 오천읍 한 숙박시설에서도 불어난 물로 투숙객 15명이 고립돼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구조됐다.

해병대는 구조요원과 함께 지역 내 고립되어 구조를 필요로 하는 인원을 계속 수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