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로부터 주민들 지키기 위해 다시 등장한 포항 장갑차

By 이현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포항 일대를 강타했을 때 인명 구조에 큰 역할을 한 해병대 장갑차가 주민들을 위해 또 나섰다.

18일 해병대 1사단은 제14호 태풍 난마돌 접근에 대비해 경북 포항시 소방서에 KAAV(상륙돌격장갑차) 10대와 IBS보트(고무보트) 10대를 전진 배치했다.

연합뉴스

태풍 힌남노가 낳은 피해가 유독 컸던 지역이기 때문에 만전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장갑차 배치는 포항시청에서 열린 ‘난마돌 피해대책회의’에서 소방 당국이 인명구조 등에 필요한 장비를 요청하자, 회의에 참석했던 해병대 1사단장이 “즉각 지원하겠다”라며 부대에 지시해 이뤄졌다.

해병대 1사단은 지난 6일 태풍 힌남노가 포항 일대를 강타했을 때 주민 구조에 나섰던 인력들이다.

당시 수해 지역 주민 27명을 구조했다.

주민 수색에 동원된 해병대 장갑차 | 연합뉴스

장갑차는 잠수할 수 있도록 방수기능을 갖추고 있어 침수된 지역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당시 해병대는 수해로 옥상에 피신한 주민을 고무보트에 태워 안전한 곳으로 이송하고, 소방대원을 장갑차에 태워 포항제철소로 이송하기도 했다.

또 지금까지 연인원 3만여 명과 장비를 동원해 포항 일대 태풍피해를 응급 복구하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주둔지 안에서도 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상황이 발생하면 국민 생명과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주민 수색에 동원된 해병대 장갑차 | 연합뉴스

한편, 19일 기상청은 태풍 난마돌이 이날 오전 10시께 부산을 거쳐 오전 11시 대구, 낮 12시 포항에 최근접해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비가 시간당 30㎜씩 쏟아지면서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칠 수 있으니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