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산불 소식에 ‘김연경·팀코리아’ 이름으로 묘목 기부 나선 국내 누리꾼들

By 이현주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터키를 상대로 승리했다.

한국이 9년 만에 4강 진출을 이루고 메달까지 한 걸음 다가섰다.

반면, 패배한 터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에다 에르뎀 인스타그램

터키 남부를 뒤덮은 대규모 산불이 계속되는 가운데 자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에서 나온 눈물이었다.

이에 국내 온라인상에서는 터키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한 누리꾼들의 따뜻한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PrayForTurkey'(터키를 위해 기도합니다) 해시태그 운동을 펼쳤다

터키 산불/연합뉴스

이와 함께 트위터 계정 ‘@QzBlaxk’에는 산불 현장에 묘목을 기부하자는 제안이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용자 A씨는 경기 종료 후 “김연경 선수 이름으로 터키에 묘목을 기부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고, 해당 글은 6,300건 이상의 리트윗을 기록했다.

A씨는 기부 사이트 주소는 물론, 외국어로 된 기부 신청서를 번역해 공유했다.

트위터 ‘@QzBlaxk’

이 게시물은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졌고 누리꾼들은 ‘김연경’, ‘팀코리아’ 등의 이름으로 후원했다.

김연경은 터키와 인연이 깊다.

터키 리그에서 수년간 활동하기도 했고, 8강전에서 만난 터키 대표팀 주장인 에다 에르뎀과 절친 사이이기도 하다.

트위터 캡처

이 점을 고려해 김연경의 이름으로 묘목 기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트위터 트렌드 검색어에는 ‘터키 산불, ‘형제의 나라’ 등의 키워드가 오르내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터키는 6.25사변 우방국 입니다 우리도 당연히 도와야지요”, “터키 힘내세요”, “작지만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등 터키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