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이 뭐길래” 오픈런에 ‘돗자리·담요·텐트’까지 등장

By 김우성

포켓몬빵의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서 ‘오픈런’, ‘노숙런’ 등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도권 각지의 이마트 트레이더스 앞에서 포켓몬빵을 사기 위해 ‘오픈런’에 참여한 이들의 후기 글이 꾸준히 올라왔다.

16년 만에 재출시된 ‘포켓몬빵’이 품귀 현상을 빚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 연합뉴스

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는 ‘오픈런’은 물론이고, 담요, 돗자리, 텐트까지 동원해 밤을 새워 오픈을 기다리는 ‘노숙런’도 있다.

현재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는 포켓몬빵을 세트로 묶어 일정 수량을 선착순 한정 판매 중이다.

혼란을 막기 위해 도착한 순서에 따라 번호표를 배부하는 방식이며, 구매 수량은 1인당 6개로 제한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부천 트레이더스 앞줄 상황’을 담은 사진에는 사람들이 마트 벽 옆에 길게 늘어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돗자리를 깐 채 추위를 견디기 위해 담요를 두르거나 패딩을 껴입은 모습도 보인다.

해당 매장 앞에 있다는 누리꾼은 “(오전) 8시 기준 15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인 듯하다”고 밝혔다.

부천 트레이더스 오픈런에 참여한 또 다른 누리꾼은 “직장인이라 시간이 주말마다 가능해서 가는데 이젠 힘들다. (사람들이 모이는) 시간대가 점점 빨라진다”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첫 방문일인 3월 26일엔 오전 7시 40분에 도착해 번호표 18번을, 지난 2일엔 오전 6시 30분에 번호표 22번을, 오늘(지난 3일)은 오전 5시 40분에 번호표 33번을 받을 수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텐트까지 등장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인천 송림 트레이더스 오픈런에 참여한 누리꾼은 지난 3일 “1등으로 온 분이 어젯밤 11시에 도착해서 텐트를 치고 계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매장에는 새벽부터 대기줄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포켓몬빵 오픈런 후기를 접한 누리꾼은 “포켓몬빵이 뭐라고 이렇게까지”, “샤넬백도 아니고 빵인데…” 등 반응을 보였다.

또 “열정이 대단하다”, “취미를 진정으로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다” 등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