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실종된 90대 치매노인…구조견 ‘태공이’ 1시간 만에 찾아내

By 연유선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실종된 치매 노인이 인명구조견 ‘태공’이에 의해 1시간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 19분쯤 파주시 법원읍 동문리에서 ‘치매를 앓는 90대 A씨가 집을 나간 뒤 들어오지 않는다’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과 소방은 A씨를 찾기 위해 117명의 인력을 투입해 빠르게 일대를 수색했다. 당시 35도까지 기온이 올라 고령의 A씨가 위급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그러다 오후 3시 5분쯤 경기북부 특수대응단 소속 인명구조견 태공이가 수색에 투입됐다.

태공이는 투입된지 한시간 만인 오후 4시께 샌드위치 패널 옆에 앉아있던 A씨를 찾아냈다.

발견 당시 A씨는 양팔에 찰과상 등을 입고 신발도 잃어버린 상태였다.

구조된 A씨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태공이는 벨지안말리노이즈 종으로 2017년 2월 9일에 태어났다.

2019년 11월에 소방구조견으로 배치됐으며, 제11회 소방청장배 전국119구조견 경진대회에서 2위를 기록했다.

태공이는 과거에도 구조견으로 현장에 투입돼 연천 백학면에서 실종된 어르신을 찾아내는 등 활약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