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가 베이징 올림픽 ‘숙소’에서 겪은 일 (영상)

By 김우성

핀란드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 카트리 릴린페레는 긴장되고 들뜬 마음으로 선수촌에 입성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화장실 하수구가 막혀 물이 넘쳐흐르는가 하면, 베란다 문틈으로 바람이 들어와서 어쩔 수 없이 테이프로 막아버리기도 했다.

핀란드 스키 선수 카트리 릴린페레 인스타그램
핀란드 스키 선수 카트리 릴린페레 인스타그램

또 어느 날은 숙소 스프링클러가 터져서 건물 전체가 물바다가 됐다. 천장에서 물이 줄줄 쏟아졌고, 바닥에는 흥건하게 물이 차올랐다. 한쪽에서는 누군가 빗자루로 물을 퍼내기도 했다.

카트리 선수는 자신이 겪은 일들을 영상에 담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다.

지난 10일 그가 올린 영상에는 “도와주세요”라며 물바다가 된 숙소의 처참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곧 영상은 삭제됐고, 중국 정부가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현재 카트리 선수의 인스타그램에서는 영상을 찾아볼 수 없다. 이에 중국 당국에서 삭제를 요청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카트리 선수는 크로스컨트리 예선에서 24등, 8강에서 5등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