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시간에 6만 원+교통비 지급” 인력난 심해지자 ‘도시농부’ 공고낸 충북도

By 이현주

코로나19 장기화와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농촌 일손 부족 사태가 심각하다.

이 가운데 충청북도가 시급 15,000원을 지급하는 ‘도시농부’ 모집에 나섰다.

3일 충북도는 하루 4시간 일하고 6만 원의 일당을 받는 충북형 도시농부 참여자 2,000명을 이달 말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연합뉴스

대상은 20∼75세 청년, 은퇴자, 주부 등 비농업 유휴인력이다.

모집 기간은 정해져 있지만, 도와 시·군은 연중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신청자는 2~3월 중 이틀간 작물 재배에 대한 기초교육을 받고, 4월부터 고추 식재와 사과 꽃따기, 감자 캐기 등 영농현장에 투입된다.

농가가 시·군별 농촌인력중개센터에 인력 지원을 요청하면 도시농부를 모집해 보내주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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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인건비 6만 원 중 40%(2만 4천 원)는 도와 시·군이 보조한다.

나머지 60%는 농가 부담이다.

출퇴근 거리가 왕복 30km 미만일 경우 5천 원, 그 이상일 경우 1만 원의 교통비가 지급된다.

시·군 경계를 넘게 될 경우 식비와 일당이 추가된다.

작업 중 다칠 경우에 대비, 상해보험 가입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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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 공급 사업은 농부를 육성해 부족한 농가 일손을 돕고 향후 농촌 정착까지 유도하는 게 목적이다.

소멸 위기를 맞은 농촌을 살리기 위한 사업이다.

도는 귀농·귀촌 지원사업 추진 때 도시농부 활동을 한 주민들에게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시 유휴인력을 활용해 농촌 일손을 해소하고 귀농·귀촌을 유도할 것”이라며 “아파트부녀회, 주부 모임, 공직 은퇴자, 귀촌인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도시농부 모집 공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외국인 인력으로 더 이상 버틸 수 없으니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전국적으로 시행하면 좋겠네요”, “귀농 꿈꾸는 분들은 이렇게 겪어보고 결정하면 더 도움이 되겠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