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는 너무 단편소설 느낌” 지식 자랑하려다 고개 숙인 아이돌

By 이서현

그룹 엔하이픈 멤버 제이(본명 박종성·20)가 한국사 폄하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제이는 지난 10일 멤버 성훈과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을 만났다.

오른쪽에 앉은 제이 | 엔하이픈 라이브 방송 화면

성훈은 이날 “옛날에 역사가 재미없었는데 요즘에는 한국사가 재밌다”고 말했다.

제이는 “난 세계사”라며 “솔직히 한국사는 학교 공부로 어느 정도 배워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역사 공부를 좋아하다 보니까 한국사는 정보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해야 하나”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성훈은 “정보량이 많다. 다 기록해놨다. 하나하나”라며 반박했다.

엔하이픈 인스타그램

제이는 “그냥 좀 몇 주 공부하거나 훑어보면 너무 빨리 끝나버린다. 단편 소설 같은 느낌”이라며 “다른 나라들은 정말 끝도 없다. 내가 별의별 나라들을 다 봤는데 끝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발해 전에 한번 쑥 지나갔다가 삼국시대부터는 조금 있다. (삼국시대) 전에는 뭔가 훅 지나가 버린다. 그러니까 ‘어, 생각보다 왜 빨리 끝났지’라는 느낌을 공부할 때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후 제이가 한국사를 폄하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제이는 11일 새벽 팬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사과했다.

엔하이픈 제이 위버스 채널

제이는 “이유가 어찌 됐건 여러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한국사라는 중요한 주제에 대해 개인적인 인상만으로 너무 부주의하게 말을 했다. 부족한 지식을 가지고 함부로 이야기할 내용이 아니었다. 아직도 배울 게 많다는 것을 오늘 다시 한번 크게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제이는 한국과 미국 이중 국적자로, 고등학교까지 교육 과정은 한국에서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