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실내육상 금메달 딴 우상혁은 사실 ‘짝발’이었다

By 김연진

한국 육상의 역사를 새롭게 쓴 선수.

한국인 최초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금메달을 목에 건 ‘인간 승리’의 주인공은 바로 우상혁이다.

지난 20일 우상혁 선수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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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위’이기도 한 그에게는 사실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우상혁 선수는 짝발이다. 8살 무렵, 택시에 오른발이 깔려 100바늘을 꿰매는 큰 수술을 받았다.

사고 후유증으로 오른발이 한동안 성장을 멈췄다. 그래서 왼발보다 오른발이 1cm 정도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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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밸런스가 중요한 육상 선수에게 짝발은 아주 치명적인 단점이다. 이를 극복하고 균형감, 점프력 등을 유지하려면 남들보다 더 많은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우상혁 선수는 여기에 ‘긍정의 힘’을 더했다. “넌 안 될 거야”라고 말하는 주변 사람들의 편견도 뛰어넘고, 언제나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말했다.

우상혁 선수가 ‘스마일 점퍼’라고 불리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위기 상황에서도 언제나 환하게 웃으며 긍정적으로 훈련과 경기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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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피나는 노력 끝에 세계 정상에 오른 우상혁 선수.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 열릴 세계육상선수권, 아시안게임, 그리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1위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