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광고’에 역사왜곡 한 ‘중·일 누리꾼’ 국제 소송으로 맞대응 중인 한국 기업

By 이서현

라카이코리아가 ‘한복 광고’에 대한 중국과 일본 누리꾼들의 역사 왜곡 악성 댓글에 국제 소송을 결정했다.

지난 5일 라카이코리아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현재 한국 법무법인을 통해 역사 왜곡과 악성 댓글에 대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며, 관련한 모든 사항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업체가 3·1절 102주년을 맞아 진행한 한복 광고가 발단이 됐다.

지난 삼일절,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는 ‘한복은 한국의 전통의상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가수 전효성이 한복을 입은 사진이 공개됐다.

라카이코리아가 중국의 동북공정을 겨냥하여 한복이 한국의 전통의상임을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라카이코리아

국내 누리꾼들은 반겼지만, 중국인들과 일본인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많은 중국인이 ‘한복은 중국 것이다’라며 라카이코리아에 전화로 항의했다.

일본에서는 “한복은 완전 일제의 잔해” “한복이라는 말이 기모노의 표절이다”라는 비하와 조롱이 나왔다.

당시 업체는 “수위를 넘은 역사 왜곡과 무자비한 악플들은 국제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공표했다.

또, 중국의 동북공정이 중단될 때까지 중국 판매를 무기한 중단하겠다는 역대급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라카이코리아

라카이코리아는 지난 5일 공개한 공지문에서 “2018년부터 당사는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여러 공격을 당해 왔지만 소신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최근 뉴욕 타임스퀘어에 한복은 한국의 것임을 알렸다는 사실만으로 일본과 중국으로부터 계속적인 항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단순 비난뿐 아니라 역사 왜곡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이며 “저희는 단순 국경일에만 의미를 두지 않고 1년 365일 매일 우리 역사를 알리는 것을 기업 신념으로 삼고 있으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또 “라카이코리아는 이윤보다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라며 “어떤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 역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라카이코리아

한편, 라카이코리아는 지난 1일 만우절 이벤트로도 큰 화제가 됐다.

바로 역지사지의 기분을 느껴보라며 중국 전통 음식인 훠궈와 마라탕이 조선에서 유래됐다는 게시글을 올린 것.

누리꾼들은 강단 있는 대응에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라카이코리아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