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로 죽을 뻔했던 강아지가 목숨 구해준 사람에게 보인 뭉클한 반응

By 김연진

갑작스럽게 폭풍우가 쏟아진 미국의 한 마을. 주택가가 물에 잠기고 주민들이 대피할 만큼 상황이 심각했다.

그런데, 가정집 마당에 목줄로 묶여 있던 강아지 한 마리가 미처 구조되지 못했다.

이에 동물보호소 관계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 출동했다. 그렇게 자신을 구하러 와준 사람에게, 강아지는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지난 23일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앨라배마 주 동남부의 도선 시에 폭우가 쏟아졌다.

Dothan Police Department

비가 그친 뒤에도 주택가 대부분이 물에 잠길 만큼 피해가 심했다.

상황을 살피던 한 주민은 “이웃집 마당에 묶인 강아지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주민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강아지는 물 밖으로 머리만 간신히 내놓고 있었다.

신고가 접수되자 동물보호소 관계자인 빌 뱅크스가 현장에 출동했다. 견주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직접 강아지를 구조하러 간 것이다.

강아지는 홍수 속에서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었다. 심지어 불개미들이 홍수에 떠밀려와 강아지를 잔뜩 물고 있었다.

Dothan Police Department

빌 뱅크스도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선 불개미에게 물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고통도 참고, 물살을 헤쳐나갔다.

그렇게 극적으로 강아지의 목줄을 풀어 구조해준 빌 뱅크스.

강아지는 고맙다는 인사라도 전하는 듯 그를 꼭 끌어안았다. 그 순간 불개미에 물린 아픔도 잊게 됐다고, 빌 뱅크스는 말했다.

도선 경찰서 측은 빌 뱅크스와 강아지의 감동적인 포옹 사진을 공개하며, 위험을 무릅쓰고 생명을 구해준 빌 뱅크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