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北 눈치 보느라 못한 을지연습 재개…나라 정상화”

By 이서현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 재개와 관련해 “나라가 정상화 과정”이라고 언급했다.

홍 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오늘부터 3년 만에 을지 연습을 재개한다”며 이날부터 25일까지 전시 등 국가비상사태를 대비한 정부와 군 차원의 을지연습 시작을 알렸다.

이어 “그동안 북쪽 눈치 보느라 하지 않았던 을지 연습과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재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지난 2년간 을지연습이 정부차원의 비군사적 연습에서 올해부터 다시 군사연습과 통합됐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조속히 나라가 안정되고, 당내 내부 분란세력들도 정리돼 대한민국이 평온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택시의 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아파치 헬기 | 연합뉴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등의 비상사태 발생 시를 대비해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훈련이다.

1968년 1월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번 을지연습은 하반기 한미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 군사 연습과 통합해 22일부터 26일까지(1부),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2부) 나누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전시 체제 전환과 북한군 공격 격퇴, 수도권 방어 등을 연습하고, 2부에서는 수도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역공격과 반격 작전을 펼친다.

한미 군은 컴퓨터를 이용한 지휘소 연습 외에 4년 만에 13개 대규모 야외 기동 훈련도 재개한다.

22일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을지연습과 관련해 “지난 5년간 형식적으로 진행된 정부 훈련을 정상화하면서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실드(UFS)와 통합 시행해 국가 위기관리 능력을 향상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히 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한편, 연합연습에 대해 북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군사연습을 하면서 경제 지원을 미끼로 손을 내미는 행위는 조롱”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