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반 동안 8348만명 접속한 ‘누누티비’ 결국 서비스 종료 선언

By 연유선

불법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누누티비’가 정부 단속과 압박 끝에 14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서비스를 공식 종료했다.

누누티비는 전날 서비스 종료를 예고했고, 14일 0시부터는 사이트에 접속하면 서비스 종료 안내 문구가 떠있다.

누누티비 측은 “지금까지 누누를 이용해주신 모든 분들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면서 “걷잡을 수 없는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 전방위 압박에 의거 심사숙고 끝에 2023년 04월 14일 00:00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비스 종료 소식으로 많은 사용자분들께서 입으셨을 상실감을 저희가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이 소식을 전하는 저희 또한 마음이 정말 많이 무겁고 죄송스럽다”라고 남겼다.

누누티비 측은 “서비스 종료 이후 파생된 사칭 사이트에 주의하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누누티비는 넷플릭스와 웨이브, 티빙 등 국내외 OTT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영화와 방송 프로그램을 불법으로 제공해 왔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의 접속자는 최근 1년 반 동안 8000만명을 넘어섰고 누누티비의 불법도박 광고 수익도 수백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누누티비로 인한 피해액은 약 5조원으로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정부는 누누티비 접속 경로를 매일 차단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누누티비 대응 TF는 경찰을 통해 인터폴 등과 협력하며 누누티비 운영진에 대한 수사도 진행해왔다.

이렇게 수사망이 좁혀오자 누누티비가 운영을 전격 종료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