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노래 혹은 가수를 재조명하며 추억을 소환하고 세대 간 공감을 나눌 수 있는 방송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그중에서 세대 간 격차가 심하게 났던 노래가 있었다.
10대는 전혀 모르지만, 30대 이상은 거의 다 아는 노래.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명곡이자 드라마 OST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슈가맨의 ‘불멸의 슈가송’ 특집이 재조명됐다.

당시 방송에서 슈가송이 흘러나오자 나이대별로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30대, 40대 방청객들은 전주를 듣자마자 반응했다. 일부 20대 방청객들도 “노래를 알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금씩 노래를 따라부르는 사람들이 늘었고, 후렴구에서는 30대 이상 방청객들의 격렬한 환호가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여전히 10대 방청객들은 이 노래를 전혀 몰랐다.

이날 슈가송은 바로 故 박용하가 부른 ‘처음 그날처럼’이다. 지난 2003년 방영된 드라마 ‘올인’의 삽입곡으로 유명하다.
노래가 발표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나 10대들은 잘 몰랐지만, 그 시절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노래였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은 10대들이 ‘처음 그날처럼’을 모른다는 사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린 친구들이 모를 수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왠지 모르게 슬프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10년,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故 박용하를 떠올리며 눈물짓는 이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이 노래를 듣기만 해도 너무 가슴이 아프다. 박용하 씨가 그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