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차 베테랑 CCT 이 상사가 아프간 ‘미라클 작전’ 중 잊지 못했던 순간 (영상)

By 이현주

공군 최정예 특수부대 CCT 이 상사가 ‘미라클 작전’ 중 잊지 못할 순간을 회상했다.

이 상사는 지난 8월 아프간에서 특별공로자 390명을 무사히 구출해낸 숨은 공신 중 하나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지난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CCT 19년 차 베테랑 요원 이 상사가 출연해 ‘미라클 작전’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육해공군 훈련은 물론 특전사 UDT, 해병대 훈련을 2, 3년을 거쳐야 하는 게 CCT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이날 신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얼굴을 가리고 등장한 이 상사는 미라클 작전 투입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직접 본 현지 상황을 묻자 이 상사는 “난민들이 살려달라고.. 공항 안으로 들어와야 살 기회가 생기다 보니 눈 뜨고 못 볼 광경이 많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긴장도 됐지만, 해야 할 일이니까 덤덤했다”라고 전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언제 마음이 놓였나”라는 질문에 이 상사는 “작전이 끝났다 느꼈을 때는 인천공항에 착륙했을 때였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상사는 미라클 작전 중 잊지 못할 순간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그는 “보안 검색 중 아기 요람을 열어보니, 안에 쌍둥이 신생아가 있었다. 제가 또 쌍둥이 아빠다. 딸들이 생각나서 한참을 쳐다봤다. ‘꼭 무사히 한국으로 데려가야겠다’라고 생각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집에 간 이 상사는 아내와 딸들을 꼭 안아줬다고 한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또 이 상사는 “직접 들은 건 아니고 팀 동료가 어떤 아이가 서투른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며 볼에 뽀뽀해줬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모습을 보면 가슴 한쪽이 뿌듯하다. 잠을 못 자고 작전을 했지만 그런 게 계속 저희를 버티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