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마지막 사람이었던 ‘1897년생’ 할머니가 자택에서 조용히 숨을 거뒀다

By 김우성

‘세계 최고령자’, ’19세기에 태어난 마지막 사람’

1897년 9월 11일 태어난 필리핀 여성이 12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22일 CNN 필리핀은 프란체스카가 필리핀 카반칼란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프란체스카 수사노 / Facebook ‘City of Goverment of Kabankalan’

필리핀 네그로스섬 네그로스옥시덴탈주 카방칼란시는 이날 성명을 통해 “22일 오후 6시 45분 수사노가 세상을 떠났다”며 “그는 124세 세계 최고령자로서 기네스북 검증을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노는 필리핀이 스페인에 식민지배를 받고 있었던 1897년에 태어났으며, 그리스 터키 전쟁부터 코로나19 팬데믹까지 다양한 세계적 사건을 목격했다.

그가 살았던 124년 동안 라이트형제의 첫 비행, 제1·2차 세계대전, 스페인독감 대유행, 홀로코스트, 한국전쟁, 최초 원자폭탄 실험, DNA의 발견, 베트남 전쟁, 최초의 달 착륙, 인터넷의 탄생, 국제우주정거장 개장 등이 일어났다.

가장 최근 생일 때 프란체스카 수사노의 모습 / Facebook ‘City of Goverment of Kabankalan’

최근 필리핀은 수사노를 역대 최고령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리려고 노력 중이었다.

기네스북 측 수석 노인학자도 세계 최고령자 공식 선언을 위해 수사노에 대한 서류 검증 작업에 들어갔다.

만약 수사노의 장수가 공식 인정되면, 기네스북 역대 최고령자 기록도 바뀐다.

한편 현재 기네스북에 등재된 역대 최고령자는 프랑스 출신 잔 칼망이다. 그는 1875년 2월 21일부터 1997년 8월 4일까지 122년 164일을 살았다.

또 현존하는 세계 최고령자는 일본인 다나카 가네로, 1903년 1월 2일생으로 118세가 넘었다.

역대 최고령자 프랑스 잔 칼망 / 연합뉴스
현존 최고령자 일본 다나카 가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