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동안 활활 타오른 전기차 화재, 주민들이 운전자 못 구하고 발만 동동 구른 이유

By 김연진

건물을 들이받은 전기차 택시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목격자들은 운전자를 구조하려고 시도했으나, 차 문을 열지 못해 구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기차 사망 사고는 지난 5일 오후 9시 31분경 경북 영주시 하망동에서 발생했다.

MBC 뉴스

전기차 택시가 한 상가 건물 외벽에 돌진한 뒤, 차체 아래쪽에서 불이 붙기 시작했다. 불은 순식간에 차량 전체를 뒤덮었다.

인근 주민들이 급하게 뛰어나와 불길을 잡아보려고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40여 명이 2시간 동안 진압하고 나서야, 검게 그을린 차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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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목격자는 “(운전자를 구하려고) 트렁크도 열어보려고 했는데 안 되고, 전기차는 옆에 손잡이가 없으니까… 유리창을 깨려니까 깨지지도 않았다”라고 증언했다.

또 다른 목격자도 “10개가 넘는 소화기를 써도 불이 안 꺼졌다. 사람이라도 꺼내려는데 문이 열리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 사고로 70대 택시 기사가 현장에서 숨지고 말았다. 사고 차량은 국산 전기차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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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배터리에 충격이 가해지면 섭씨 1000도가 넘는 ‘열폭주 현상’이 일어난다.

이때 물로만 불을 끄려면 7시간이 넘게 걸릴 만큼, 화재 진압이 어렵다는 위험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