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8193억원 독식”… ’파워볼’ 사상 최고액 복권 당첨자 드디어 나왔다

By 연유선

전 세계 복권 사상 최고액 당첨금을 단 한 명이 독차지했다. 당첨금은 지난 8월 초부터 1등 당첨자가 없어 40차례나 누적됐다. 파워볼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매주 수요일, 토요일 오후 10 59분에 추첨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복권협회는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당첨금 20억4천만달러(약 2조8천193억원)의 파워볼 당첨 종이 한 장이 캘리포니아주 앨터디너의 한 자동차 수리점에서 팔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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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당첨금은 이전 역대 최고액인 2016년 1월 파워볼(15억8600만달러)을 넘어섰다. 2016년 1월에는 3명의 당첨자가 당첨금을 나눠가졌지만, 이번에는 1명이 독식했다.

지금까지 미국 복권에서 10억달러 이상의 초고액 당첨금이 쌓인 것은 과거 4차례에 불과하며, 20억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당초 이번 파워볼 당첨금은 19억달러로 집계됐으나, 일부 지역의 기술적 결함으로 전날 밤 예정됐던 추첨이 10시간 이상 지연된 후 20억달러대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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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볼 공식 홈페이지가 제공하는 세금 계산기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당첨자는 37%의 세금을 제외한 12억8000만 달러(약 1조7500억원)를 연금 형식으로 매달 370만 달러(약 50억원)씩 29년간 수령하거나 6억3000만 달러(약 8670억원)를 일시불로 지급받을 수 있다.

만약 연금 방식을 택했을 경우 14년 5개월 이상을 수령해야 일시불 지급액을 넘어설 수 있다. 역대 당첨자들은 일시불 수령을 더 선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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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주인공이 당첨금을 벌써 수령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멀티스테이트 복권협회에 따르면 파워볼 당첨 확률은 2억9천220만분의 1에 불과하다. 1등에 당첨되려면 ‘흰색 공’ 숫자 1~69 중 5개와 ‘빨간색 파워볼’ 숫자 1~26 중 1개 등 6개 숫자를 모두 맞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