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입대 두고 찬반양론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목소리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입대를 앞둔 방탄소년단(BTS) 일부 멤버에게 병역 혜택을 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장관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대중문화예술인 예술요원 편입제도 신설 관련 브리핑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류 덕분에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그 시작점에 BTS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중문화예술인의 국위선양 업적이 뚜렷한데 병역 의무 이행으로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국가적 손실이자 인류의 문화적 손실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대중문화예술인들에게 기회(병역특례)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불공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BTS 콘서트 1회당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생산 유발 효과를 낳을 만큼 파급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징병제 국가에서 이 문제가 공정 이슈가 될 수 있음을 의식한 듯 “퇴임을 앞둔 제가 지금 이야기하지 않고 다음 정권에 이 사안을 넘긴다는 것은 비겁하다고 판단했다. (BTS 등 병역 혜택이) 국익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반대여론이 무서워 회피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BTS 병역 특례’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이 문제와 관련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