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중단됐던 대학 축제가 일상 회복과 함께 3년 만에 돌아왔다. 축제에 대한 기대감과 열기가 더해지면서 ‘연예인 출연료’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2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아직 축제 준비가 한창인 전국 각 대학의 ‘축제 준비위원회’ 상당수가 ‘연예인 섭외전’에 나선 상태라고 한다.
현재 서울대와 성균관대 등은 이미 축제를 마쳤고, 한양대와 경희대 등이 이달 말 축제를 앞두고 있다.
가수 싸이의 소속사인 피네이션 홍보 관계자는 “거의 모든 대학에서 싸이 섭외 요청이 들어오고 있는데 일정이 많아 다 갈 수 없다”며 “제시와 현아 등 다른 가수를 포함하면 최근 들어온 섭외 요청은 수십 건”이라고 했다.
또한 그룹 (여자)아이들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역시 “섭외 열기가 코로나 전에 비해 더 높다”며 “문의가 계속 들어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기 연예인 섭외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출연료’도 함께 치솟고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의 축제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총학생회 예산은 코로나 이전과 같은데, 가장 몸값이 비싼 연예인의 20분 공연 가격이 코로나 전 4천만 원에서 최근 5천만 원으로 올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5배가 뛴 연예인도 있다”며 “섭외를 하면서 ‘대형 사립대인데 다른 대학보다 적게 줘서 되겠느냐’는 말까지 들었다”고 밝혔다.
지방의 한 국립대 총학생회 관계자 역시 “연예인 A씨 공연을 준비해달라는 학생들의 요청이 많아 학생회가 협상에 나섰었는데 금액을 계속 올렸다”며 “결국 섭외는 했지만, 부담스러운 액수였다”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