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에 5000만원” 3년 만에 돌아온 대학축제…열기와 함께 치솟는 연예인 몸값

By 김우성

잠시 중단됐던 대학 축제가 일상 회복과 함께 3년 만에 돌아왔다. 축제에 대한 기대감과 열기가 더해지면서 ‘연예인 출연료’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2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아직 축제 준비가 한창인 전국 각 대학의 ‘축제 준비위원회’ 상당수가 ‘연예인 섭외전’에 나선 상태라고 한다.

국립부경대가 3년 만에 대학 축제를 연 가운데 17일 오후 많은 학생들이 부경대 잔디광장에서 개최된 공연을 즐기고 있다. / 연합뉴스

현재 서울대와 성균관대 등은 이미 축제를 마쳤고, 한양대와 경희대 등이 이달 말 축제를 앞두고 있다.

가수 싸이의 소속사인 피네이션 홍보 관계자는 “거의 모든 대학에서 싸이 섭외 요청이 들어오고 있는데 일정이 많아 다 갈 수 없다”며 “제시와 현아 등 다른 가수를 포함하면 최근 들어온 섭외 요청은 수십 건”이라고 했다.

또한 그룹 (여자)아이들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역시 “섭외 열기가 코로나 전에 비해 더 높다”며 “문의가 계속 들어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 대학에서 공연하는 가수 싸이.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기 연예인 섭외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출연료’도 함께 치솟고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의 축제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총학생회 예산은 코로나 이전과 같은데, 가장 몸값이 비싼 연예인의 20분 공연 가격이 코로나 전 4천만 원에서 최근 5천만 원으로 올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5배가 뛴 연예인도 있다”며 “섭외를 하면서 ‘대형 사립대인데 다른 대학보다 적게 줘서 되겠느냐’는 말까지 들었다”고 밝혔다.

지방의 한 국립대 총학생회 관계자 역시 “연예인 A씨 공연을 준비해달라는 학생들의 요청이 많아 학생회가 협상에 나섰었는데 금액을 계속 올렸다”며 “결국 섭외는 했지만, 부담스러운 액수였다”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