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공부하다 밥 먹고 돌아온 ‘카공족’… 재주문 요구에 분노

By 연유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3시간 동안 공부하다 중간에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돌아온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과 다퉜다는 사장님의 사연이 올라와 화제다.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자영업자들이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공족과 말싸움했는데, 제가 응대를 잘못한 것인지 궁금하다”라면서 글을 올렸다.

A씨는 카페에서 공부하던 한 손님이 3시부터 맞은편 식당에서 밥을 먹고 돌아오는 모습을 봤다. 이에 A씨는 손님에게 재주문을 요구했지만, 손님은 10분이 지나도록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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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다시 손님에게 가서 “도서관도 아니고 카페에서 이렇게 중간에 식사하고 오는 손님은 못 봤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손님은 “저도 카페를 많이 가봤는데, 이렇게 재주문하라는 곳은 처음 봤다”라며 반박했다.

A씨는 “그러지 마시고 다른 카페 이용해달라”라고 요구하자, 손님은 “내가 이 카페 이용하겠다는데 왜 나가라고 하냐”고 언성을 높였다. 실랑이 끝에 A씨는 음료를 환불해주고서야 손님을 내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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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손님은 정오쯤 오셔서 3시간 넘게 있었다. 더러운 꼴 보기 싫어서 환불해주고 다른 카페 가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2019년 연구에 따르면 4100원짜리 커피 1잔을 구매한 손님의 손익분기점은 1시간42분으로 집계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2009년 9월 대법원에서는 카공족의 장시간 좌석 체류는 카페 업무를 현저하게 곤란하게 하는 행위로 영업방해(업무방해)로 처벌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