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6년 전인 1985년,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발명품이 등장했다.
버튼만 누르면 자동주차는 물론, 좁은 공간에서 자동차를 360도 회전시킬 수 있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나왔기 때문이었다.
시대를 너무 앞서간 탓일까. 안타깝게도 당시에는 빛을 못 보고 말았으나, 최근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유튜브 계정 ‘크랩 KLAB’에는 “일론 머스크도 깜짝 놀랄 시대를 앞선 80년대 발명품”이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이 공개됐다.
1980년대, 우리나라에서 자동차 수가 급격히 늘어나자 크고 작은 문제들이 곳곳에서 발생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문제는 주차난. 수많은 차들이 주차할 곳을 찾아 골목을 맴돌고 있었다. 특히 평행 주차, 후진 주차 등에 어려움을 겪는 초보 운전자들은 그야말로 생지옥이었다.
이때, 천재 발명가 김세웅 씨가 ‘자동 방향 조정 장치’를 개발했다.

자동차 하부에서 유압잭이 나와, 자동차를 통째로 들어 올리게 만든 것. 이 유압잭으로 자동차를 이동시키면서 좁은 공간에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물론 자동으로.
이 기술은 주차에만 활용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최근에서야 볼 수 있는 자동차 360도 회전 기술, 즉 ‘탱크 턴’이 가능했다.
또 유압잭으로 자동차를 들어 올려 사고 시 타이어 교환이 수월하고, 겨울철 체인도 쉽게 달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김세웅 씨의 발명품은 전 세계를 발칵 뒤집었다. 이후 세계 굴지의 자동차 업체에서 러브콜이 쏟아졌고, 거액을 제시하며 “기술을 우리 회사에 팔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김세웅 씨는 우리나라 자동차 업체가 이 기술을 사 가길 바랐다.
“외국에서 좋은 게 개발되면 우리나라가 로열티를 주고 사와야 하는데… 이 기술이 우리나라에서 개발됐으니까, 우리나라 차에 적용해서 외국에 수출하는 데에 한몫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기술은 일본 회사가 돈을 주고 사 가게 됐다. 결국 우리나라에서 꽃 피우지 못하고 말았다.


다만 일본에서도 상용화되지는 못했다. 1980년대 당시 자동차 업체들은 자동차의 편의 장치, 첨단 기술보다는 ‘가격 경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격 문제로 기술 적용이 안 된 것이라고.
대신 좁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여야 하는 지게차 등에 이 기술이 적용됐다고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김세웅 발명가님이 저희 할아버지입니다. 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언젠간 빛을 볼 위인입니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