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기사로 일하던 한 20대 청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안타까움을 안겼다.
고인은 선임들의 괴롭힘, 가혹한 노동 환경에 시달렸다고 한다.

지난 3일 SBS는 고 민성원 씨가 주6일 근무는 물론 새벽 첫차부터 막차까지 종일 운행하는 일요일 근무에도 격주로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버스 기사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추모 글뿐 아니라, 민 씨가 다닌 회사의 업무 강도가 세다는 폭로 글도 있었다.
실제로 민 씨는 31일 중 29일을 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 씨의 근로계약서 역시 주6일 근무에, 추가 근무도 할 수 있다고 쓰여있었다.
주6일 일을 하고 일요일 운행에도 격주로 투입된 민 씨.
특히 일요일 근무는 버스 기사들 사이에서 일명 ‘풀탕’이라고 불리는 방식으로 일했다.
‘풀탕’은 새벽 5시 30분쯤 첫차부터 밤 11시쯤인 막차까지 교대자 없이 종일 운전하는 방식이다


‘풀탕’이라고 한다면 일요일에 한 사람당 한 버스로 10바퀴 또는 11바퀴를 돌게 된다.
하루에 8시간만 일해도 5일이면 주 40시간.
주말까지 계속 근무했다면 이는 법 위반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평일 근무시간도 근로계약서보다 길었다고 한다.
오전 조는 5시 30분부터로 돼 있지만, 민 씨는 새벽 4시에 출근해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출발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일부 기사의 근무시간이 주 52시간을 초과했을 수 있지만, 기사의 의사에 반해 초과근무를 시키지는 않았다”라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