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 활용해 두개골 열린 채 태어난 아기 살려준 의료진

By 김연진

두개골이 갈라져 뒤통수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채 태어났던 아기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3D 프린팅과 스캐닝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의료진 덕분이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IT 전문 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 등 외신에 따르면, 폴란드 의료진이 두개골 기형으로 태어난 아기의 생명을 구했다.

폴란드 남동부 제슈프에서 한 아기가 두개골 5분의 1이 열린 채로 태어났다.

SYGNIS 홈페이지

심지어 뇌가 외부로 노출된 위태로운 상황이었고, 아기에게 주어진 시간은 4일 남짓이었다.

아기의 상태를 살핀 의료진은 3D 인쇄 업체 측에 CT와 MRI 등의 자료를 보내면서 시각화 작업을 요청했다.

수술을 위한 연습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의료진은 아기의 두개골 모형을 받아 구체적인 수술 계획을 세웠고, 수술 과정 등을 연습해본 뒤에 실제 수술에 들어갔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 연합뉴스

결과는 대성공.

담당 의료진은 “20년 의사 생활 중에서 가장 어려운 수술이었다”라며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두개골이 손실된 부위를 정확히 알 수 있었고, 수술 시간도 크게 단축했다”라고 설명했다.

두개골 수술을 받은 아기는 극적으로 건강을 회복해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